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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이야기

6·25 장진호전투 기념비, 美해병대 박물관에 선다

by 심즉행 2015. 7. 24.

중공군 포위 뚫고 ‘흥남철수’ 이끌어

 

 

6·25전쟁 당시 ‘기적의 흥남철수’로 유명한 장진호전투 기념비가 미국에 세워진다. 2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 주 콴티코 시에 있는 해병대 국립박물관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인 27일 장진호전투 기념비 기공식이 열린다. 기념비는 약 2m 높이의 8각 모양으로 맨 위에는 장진호전투가 벌어졌던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념해 ‘고토리의 별’ 장식이 달린다. 당시 미 해병대는 눈보라가 그친 밤에 밝은 별이 뜬 날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은 것을 기념해 이 별을 배지로 달기 시작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기념비 건립을 통해 장진호전투 참전용사를 기릴 뿐 아니라 동포사회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미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 동안 영하 30도∼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미 제1해병사단 1만5000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 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 지역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 전투다. 이 전투는 6·25전쟁 최대의 동계전투이자 미군 전사에서도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기공식 행사에는 해병대 이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을 비롯한 장진호전투 참전자와 한국정부 대표 최완근 보훈처 차장 등이 참석한다. 내년 완공 예정으로 보훈처는 기념비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6억여 원 중 3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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